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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토익(ANTI TOEIC)
2006.09.02

이 글은 유니렉쳐 대표에 의해 2003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안티토익(ANTI TOEIC)

"Appearances are deceptive."

 

 

미리 밝혀두는 글

첫째, 필자와 본문 내의 모든 특정 회사, 시험, 웹사이트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둘째, 본 글은 사회의 핫 이슈로 떠오르는 현안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 모색을 위해 작성한 것이며 악의적인 목적은 결코 없습니다.
셋째, 본 글에 대해 충분한 논거로서 반박한다면 적극 그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이 글의 목적

한국, 일본을 포함한 영어를 제 2외국어로 학습하는 모든 사람들이 변별력 없는 비효율적인 시험으로 인해 범 국가적으로 미국에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으로 예속되고 손해를 감내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비합리적이고 부당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에 대한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글을 쓴 동기

토익 시험의 모순에 대해서는 97년부터 이미 느끼고 있었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그 점을 설명하려 했으나 그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뿐이었다. 모든 과학적 사실이 가설로부터 시작하기는 하지만 당시에는 자료가 부족하여 구체적인 논거를 제시하기가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당시엔 그 가설을 심정적으로만 느끼고 있었으나 6년이 지난 지금 그때 상상했던 모든 가설들이 지속적인 사회현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가설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그 문제를 가설로서 끝낼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근거자료와 상상력을 발휘해서 논문 비슷한 글이라도 써야 겠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들었다. 더구나 이 열풍은 조금도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기세가 등등하다. 마치 의정부에서 발생한 여중생 장갑차압사 사건에도 뻔뻔하게 무죄를 주장한 미군들처럼 말이다.

 

비록 인정하기 싫지만 토익은 우리시대의 일종의 대명사가 되어버렸고 서글픈 종교가 되어 버렸다. 필자가 단지 극미를 외치고 미국인들에게 대한 열등감 때문에 배가 아파서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말도 안 되는 시험에 국민 모두가 휘둘리고 있는 세태가 안타깝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아까운 달러 돈이 미국 주머니로 계속 새나가는 모습을 수수방관할 수 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론

본격적으로 글을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토익 열풍에 대해 사진과 기사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좀 지나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사진과 기사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필자가 보기에는 맹목적으로 피리부는 사나이를 뒤쫓아 벼랑 끝에서 차례로 떨어져 죽는 동화 속의 어떤 동물들이 연상된다. 부끄럽지만 토익 시험의 폐단을 깨닫기 전에는 필자도 그 무리에 한배를 탔던 사람이다.

 

사진과 기사들을 보면 대부분 젊은이들인데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어 뭔가 쓸모있는 일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아직도 이 사회는 그리 만만해 보이는 것 같지가 않다. 갖은 노력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토익을 900점 이상이나 받았는데도 요즘의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경기로 보아 취업난이 쉽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대학을 졸업한지 6개월이 지나야 구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대학 졸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므로 향후엔 구직 기간이 더 늘어날 수 도 있다고 한다. 필자도 시대가 원망스럽지만 구직자 본인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아직도 구직자 대열에서 기성세대에게 선택 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목을 길게 빼고 이리저리 자신을 팔아야만 하는 작금의 세태는, 이제 겨우 세상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한껏 움츠리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마음껏 꿈을 펼칠 넓은 장소도 제공하지 못하는 이 세상은, 너무도 한스러울 뿐이다.

 

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는 자, 가히 신의 자식이라 불릴 만 하다.

직장인과 학생 등이 서울 종로의 한 유명학원 앞에서 22일 오전부터 접수하는 토익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길바닥에 자리를 깔고 밤 늦도록 대기하고 있다.
<중앙일보 2002-10-22>
취업시즌을 맞아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토익 특강에 많은 대학생들이 몰려 강의를 듣고 있다.
<중앙일보 2002-11-07>

[세상 엿보기]어! 여기 고시촌 맞아요?

3만여명 사시 준비생들이 토익·토플 등의 민간 영어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는 그 동안 문법·단어·문장구조 등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또 ‘고시영어’에 익숙해 듣기나 일상회화 중심의 토익·토플·텝스 등에는 무방비 상태인 이유다.

 

95학번 이후의 수능세대의 경우 듣기평가가 도입돼 그래도 나은 형편이지만 그 동안 한 번도 공부해 보지 않은 ‘듣기(Listening)’를 접하는 수험생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3월 서울 신림동 XX학원에서 모의토익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시생 중 12%만 700점을 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신림동 인근 고시학원의 모의토익테스트 결과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 준다.

 

[동아일보 읽고]XXX/대졸 취업난 실질대책 시급
[경제] 2003년 04월 17일 (목) 18:35
4월11일자 A15면 ‘대졸 백수…졸업장이 되레 짐’을 읽고 쓴다. 경기침체의 가속화로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청년층 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대학은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취업 준비장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다. 도서관에는 취업 재수, 삼수생들이 적지 않고, 대학생인 필자 역시 학과 공부보다 토익 점수에 신경 더 쓰는 상황이 돼 버렸다. 차라리 휴학하고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 영어 공부하면서 시간을 벌겠다는 친구들도 있다. 노무현 정부는 대학생들의 심각한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大卒백수…졸업장이 되레 짐" 끝 안보이는 청년실업
[사회] 2003년 04월 10일 (목) 18:57
XX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신입 및 경력사원 700명을 선발했다. 지원자 2만5752명 중 박사가 104명, 석사가 3167명이나 됐다. 미국 경영학석사(MBA)학위 소지자 등 해외유학파도 413명이나 지원했다. XXX 인사팀 관계자는 “요즘 지원자들은 토익 900점은 기본이고 회사의 눈길을 끌 만한 다른 능력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취업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사진과 기사에서 보듯 영어시험의 일종인 토익은 우리가 그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보기도 전에 이미 우리사회의 일종의 종교가 되어버렸다. 그것을 비판하고 거부하기라도 하면 마치 이단아 취급을 받는 이상한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그 누군가가 혹시라도 “안티 기독교”라는 말을 했다가는 당장에 처단해야 할 마녀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감히 손조차 댈 수 없는 경외의 대상이 된 종교와 마찬가지로 토익 시험 또한 그 존재가 이제는 거의 우리사회의 서글픈 종교가 되어 조금이라도 그에 대한 허튼 소리를 했다간 온갖 비방과 모략과 협박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주류에 저항하고 비판의식을 가진 자가 우리들 중에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대안으로서 창조해야 할 새로운 시험의 모형과 토익이라는 기성의 공룡 브랜드와는 이미지 구축면에서 처음부터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므로 아예 튀어 볼 생각조차 포기하게 된다.

 

다음카페에 가보면 약 6,000여 개의 안티 사이트들이 있다. 방금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심지어 “안티 기독교”에 관한 사이트도 무려 20개나 개설되어 있다. 불경스럽게도(?) 감히 대한민국의 주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해서 정면으로 독설을 퍼붓는 자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허탈하고 실망스러웠던 게 그 많은 안티 사이트 중에 “안티 토익”에 관한 사이트는 하나도 찾을 수 없었고 방대한 검색능력을 자랑하는 네이버 사이트에서도 “안티 토익”과 관련된 사이트는 전혀 검색할 수 가 없었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전 나름대로 논거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자료가 필요했는데 내심 다른 사람이 이미 안티토익에 관한 글을 작성했기를 바랐다. 어딘가에 나의 동지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인가. 아니 최소한 안티 토익 사이트는 없더라도 논거를 풀어나갈 실마리 자료라도 어느 정도는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검색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럴 때의 기분이란 참 허탈하고 외롭다는 것이다.

 

다수의 횡포와 Rat Race

미국식 민주주의가 무서운 이유는 문자이해 능력도 떨어지는 무지몽매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소수의 정치인들에게 세뇌당하여 참다운 정의가 무엇인지 분별력을 잃고 비이성적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게 문제다.

 

과연 전 인구의 최소 30%가 문맹인 자들로 구성된 국가에서 연방정부에 대한 전쟁 지지율 만을 믿고 미국식 민주주의라고 외치며 이라크를 공격하는 무지한 국민들이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겠는가? 100명 중에서 99명이 1+1=3이라고 우기면 과연 1+1=3이 되는 것일까? 혹시라도 그 중에 2가 정답이라고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는 자가 있다면 사회성 부족하다고 왕따시키고 사회에서 매장시킬 것인가? 1593년 조르다노 브루노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받아들인 죄로 로마 교황청에 체포돼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화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1633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같은 이유로 종교재판 법정에 섰다. 다행히 그는 천동설이 옳다고 인정하고 목숨은 건졌지만 그렇다고 태양이 지구를 돌겠는가?

 

실패한 쿠데타는 역모죄로 다스리고, 성공한 쿠데타는 영웅이 된다 했던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토익 사업이 만약 한국에서는 실패했다면 우리는 그 시험에 대해 뭐라 평을 했을까? 아니 차라리 토익을 미국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만들었다 면 이 정도로 성공을 이루었을까? 수많은 달러 돈을 로열티로 미국에 거리낌없이 지불하며 일년에 백만 명 이상이 치르고 있는 이 광기와도 같은 트렌드에도 왜 누구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가?

소위 지식인들을 좀 폄하하자면 문제점을 몰라서가 아니라 마치 갈릴레오의 일화처럼 이미 대세가 절정에 올라 그 깃발을 끌어내리기가 역부족이었을 수도 있고, 빈약한 변명을 하자면 논리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기엔 논거를 댈만한 국내외 자료가 너무 빈약했을 수도 있다.

 

토익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기 위해서는 언어학, 언어심리학, 인지심리학, 노암 촘스키의 언어 이론 등 관련 학문과 학자들부터 알아야 하고 실제로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험도 실시해야 한다.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닌 것이다.


 

본론

이제 구체적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영어시험의 종류에 대해 열거하고 각각의 특성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각 시험영어에 대한 소개

TOEIC

시험내용: 듣기, 읽기

 

TOEIC은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의 약어로서 말 그대로 ‘국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위한 영어 테스트’이다. 과연 여기서 미국 ETS에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종류를 의미하며 또, 그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TOEIC은 1979년 일본 통산성(MITI)에서 직장인들의 일반적인 영어구사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ETS에 요청하여 개발된 테스트로서 국내에서는 1982년 1월에 처음 선을 보인 후 불과 15년 사이에 1,000개 가까운 회사와 기관들의 입사 시험 및 부서 배치, 승진을 비롯한 해외파견근무 자격 시험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연간 응시 인원도 1982년의 1,379명에서 1996년에는 70만 명에 육박, Businessmen을 위한 영어 시험으로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TEPS(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
시험내용: 청해. 문법. 어휘. 독해에 걸쳐 총 200문항, 990점 만점의 시험임.

관련 웹 사이트: http://www.teps.or.kr/


토플 CBT
시험내용: 듣기, 문법, 독해, 작문

관련 웹사이트: http://www.toefl.org/


SPEAK(Speaking Proficiency English Assessment Kit)


시험내용: 말하기

The SPEAK system was developed to provide institutions with a valid and reliable instrument for assessing the English speaking proficiency of people who are not native speakers of the language. Under this program, test forms are administered and scored by institutions at their convenience, using their own facilities and staff.

 

관련 웹사이트: http://www.toefl.org/educator/edspeak.html#contact


TSE(Test of Spoken English)
시험내용: 말하기

 

The Test of Spoken English measures the ability of nonnative speakers of English to communicate orally in English. The test is approximately 20 minutes long. Your performance on the Test of Spoken English indicates how your oral language ability might affect your ability to communicate successfully in an academic or professional environment.

 

TSE scores are used by many North American institutions of higher education to select international teaching assistants, sometimes called ITAs. The scores also are used for selecting and certifying health professionals, such as physicians, nurses, pharmacists, physical therapists, and veterinarians.

The test requires you to demonstrate your ability to communicate in English by responding orally on tape under timed conditions to a variety of printed and recorded information.

 

관련 웹 사이트: http://www.toefl.org/tse/tseindx.html


TAST (TOEFL Academic Speaking Test)
시험내용: 말하기

 

The TOEFL Academic Speaking Test (TAST) evaluates the English speaking proficiency of students whose native language is not English and who want to pursue studies in a college or university where English is spoken.

 

관련 웹 사이트: http://www.toefl.org/tast/index.html


G-TELP
시험내용: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어떤 특정한 분야, 예를 들면 사무직, 기술직, 대학생뿐 만이 아닌,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반적인 성격의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다섯 단계의 등급시험(Level Tests)과 말하는 능력시험을 평가하는 구술시험(Speaking Test), 작문능력을 평가하는 작문시험(Writing Test), 초급자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주니어시험(JR G-TELP)으로 구성되어 있다. G-TELP는 단순히 어떤 배운 내용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영어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며 국제 공인 시험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신뢰성(Reliability), 타당성(Validity), 실용성(Practicality)을 갖춘 시험으로 점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험자의 영어능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진단하며 수험자가 자신의 언어능력으로 무슨 일을 어느 정도로 잘 해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G-TELP Speaking Test
시험내용: 말하기

 

표현력(content), 문법(grammar), 어휘(vocabulary), 발음(pronunciation), 유창도(fluency)에 따라 개별 점수를 평가해 다섯 단계의 등급으로 평가


GWT(G-TELP Writing Test)
시험내용: 쓰기

 

관련 웹사이트: http://211.41.54.202/gtelp.main.php

 

통역대학원 시험
시험내용: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위에서 열거한 데로 여러 종류의 영어시험이 있으나 모든 시험이 언어학습의 4가지 부분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가운데 일부 혹은 전부를 평가하는데 다름 아님을 알 수 있다.


 

듣기와 읽기 시험

그러면 먼저 토익, 텝스 시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말하면 두 시험은 언어학습 부분인 듣기, 읽기를 테스트 한다는 점에서 형식적으로 동일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난이도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사람의 얼굴로 비유하자면 두 시험은 메이크업을 했느냐 성형수술을 했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태생적 외모는 똑 같다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하면, 시험의 난이도(내용적 측면)에서는 서로 차이점이 있겠지만 언어학습의 부분적 요소(형식적 측면)에서 동일하다 할 수 있다. 물론 본 글에서는 어디까지나 언어학습의 4가지 부분을 포함한 원칙적, 원리적, 그리고 형식적인 면만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그러한 부분만 따지면 두 시험은 결국 동일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토익 고득점자가 텝스에서도 고득점자가 될 확률은 매우 높으며 반대로 텝스 고득점자가 토익 고득점자가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두 시험을 각각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도록 하자. 토익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듣기(Listening)와 읽기(Reading)를 테스트 하며, 텝스는 청해, 문법, 어휘, 독해를 테스트 한다고 나와있다. 언뜻 보기에 두 시험이 어느정도 차별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텝스에서 말하는 문법, 어휘, 독해는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해야 하는 별개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읽기(독해)를 하기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문장이란 여러 어휘들이 문법이라는 프레임에서 제 위치에 있을 때만이 그 형식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문장이 모여서 문단이 되고 우리는 독해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어휘가 없다면 문장자체가 성립이 안되기 때문에 그 점은 차치하기로 한다. 그리고 문법 또한 문장구성의 필수 요소인 이유를 아래의 표를 보고 분석해 보기로 한다.

 

예) 어휘의 나열

옳은 문법 내 그러한 문장이 모여서 문단이 되고 우리는 독해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잘못된 문법 내 이해하게 우리는 내용을 독해를 되고 그러한 모여서 된다 문장이 문단이 통해


후자의 경우 비문법의 형식에서 사용된 어휘의 예를 든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는가?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문법이 잘못되면 문장자체가 성립이 안되고 비언어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문법, 어휘, 독해는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해야 하는 별개의 개념이 아니다. 한마디 덧 붙이면 촘스키는 언어를 무수한 문법적인 올바른 문장의 집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텝스의 문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자 한다. 텝스 웹사이트에 가보면 다음과 같이 타 시험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해시험도 1 지문 1 문항 원칙을 지켜 한 문제의 답을 알면 그 뒤에 연결된 문제들의 답을 유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했습니다.

그러면 토플을 포함한 여러 영어시험 중 지문하나에 여러 문항으로 구성된 시험은 모두 잘못된 시험이란 말인가? 토플의 경우에는 지문하나에 10-1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텝스의 말처럼 한 문제의 답을 알면 그 뒤에 연결된 문제들은 유추를 통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는 말인가? 과연 그러한지 텝스의 개발자들이 직접 토플 시험 및 기타 시험들을 치러보기 바란다.

 

텝스의 말대로라면 문항과 문항과의 관계 뿐 아니라 지문과 지문간의 유추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각 지문은 서로 내용면에서 철저히 배타적이어야 한다. 과연 텝스에서 지문과 지문간의 연관성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지문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내용이고 두 번째 지문은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내용이라면 두 지문간에는 내용면에서 전혀 연관이 없는 배타적 지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문에는 우답으로 대꾸해주는 게 확실할 듯 싶다. 만약 유추력이나 이해력이 높은 수험자라면 두 지문간에 어떠한 연관성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이 지적한 악의 축(axis of evil) 국가라는 공통점과 독재자가 국가를 통치한다는 연관성이 있다.

 

텝스에서 문항 간 유추력을 배제할 의도했다면 문항 뿐 아니라 지문끼리도 서로 배타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수험자의 유추력을 완벽히 배제하고 그들의 객관적 실력을 검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문끼리 서로 유사한 점이 전혀 있어서는 안되고 상호 배타적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지문 혹은 문항간에 내용면에서 100%의 배타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 “답을 유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했습니다” 같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유추력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면 언어이해력으로 가산점을 주기에 충분한 언어 능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필자의 말이 궤변으로 들리면 반박해 주길 원한다.

위에서 토익과 텝스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한 바, 두 시험 모두 듣기와 읽기를 테스트 한다는 점에서는 그 원리가 동일하다 하겠다. 물론 난이도의 차이는 있음을 인정한다.

 

말하기 시험

수험자의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의 종류에는 위에 예시한 것과 같이 SPEAK(Speaking Proficiency English Assessment Kit), TSE(Test of Spoken English), TAST (TOEFL Academic Speaking Test), G-TELP Speaking Test 가 있다.

 

작문 시험

수험자의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서 GWT(G-TELP Writing Test)가 있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시험

듣기와 읽기 뿐만 아니라 쓰기와 말하기까지 테스트하는 시험의 종류는 토플(TAST 포함), G-TELP(Speaking Test포함), 통역대학원 시험이 있다.

 

언어학습의 4가지 부분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필자도 동의하고 수많은 언어학자들 또한 동의하는바, 언어학습의 4가지 부분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로 구성되었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인간이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부의 자극에 의해 언어가 입력되면 대뇌를 통해 이해(Decoding)과정을 거치게 된다. 반대로 인간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상을 표현하기 위한 과정 또한 언어가 필요한데 그 과정은 먼저 대뇌에서 아이디어와 사상을 조합하여 구조적으로 언어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생각되면 신체 기관을 통해 외부세계에 표현하게 되어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언어를 이해하거나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상을 외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언어적 의미가 담긴 자극이 필요한데, 그 자극은 신체의 오감을 통해서 전달된다. 즉, 오감의 자극에 의한 종류별로 언어를 구분하면 구두를 통한 음성언어(청각), 문자를 통한 문자언어(시각), 신체를 통한 수화(시각), 촉각을 통한 점자언어(촉각)가 현재 존재한다.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바 없기 때문에 텔레파시나 기타 감각(미각, 후각)을 통한 언어는 제외하기로 한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언어의 종류 중 수화와 점자 또한 본 글에서 논외로 하기로 한다. 물론 수화나 점자도 언어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모두 보편성이 떨어지는 특수한 문자이고, 인간의 모든 감정과 아이디어와 사상을 표현하기에는 그 한계가 있으며, 음성언어나 문자언어의 대안으로 사용되는 언어이고, 자연발생적 언어가 아닌 필요에 의해 근래에 발명된 언어(점자)라는 점 때문이다.

 

다만 수화는 인류 기원의 시초부터 음성언어와 마찬가지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긴 했지만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의 하나가 음성언어의 사용 유무이고(호모 로쿠엔스), 인류문명이 고도화 할수록 신체적 언어보다는 음성언어나 문자언어를 사용하게 되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점자의 경우 촉각을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동시적으로 이해는 가능하나, 점자는 문자언어의 대안으로 발명되었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점자기계가 필요하므로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다.

 

수화나 점자언어가 음성언어나 문자언어와 같은 위치에서 평가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그것을 다수의 횡포라 할 수도 있고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가 과학적으로 수화나 점자언어의 또 다른 면을 밝혀내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이 문제는 지금 필자를 정신적으로 매우 심란하게 만드는 테마이고 향후에도 두고두고 괴롭힐 것 같다. 독자제위가 능력이 탁월하다면 과학적으로 밝혀 이 두 가지 언어도 주류언어에 포함시켜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비과학적이라고 단언하며 재고의 가치조차 없다고 말한 텔레파시나 미각, 후각을 이용한 언어가 혹시 실용의 가치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밝혀주시길 바란다.

 

참고> 촉각에 대한 사례 - 헬렌켈러

 

이제 어느 정도 충분한 설명을 했으므로 언어학습의 4가지 부분은 듣기, 말하기 , 읽기, 쓰기라는 점에서 크게 의의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언어의 매체는 시각을 통한 문자언어와 청각을 통한 음성언어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사실 또한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언어의 이해 과정

위에서 언어의 4가지 요소가 크게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라고 하였다. 이러한 가정 하에 몇 가지 가설과 이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고 자 한다. 먼저 아래 그림을 보도록 한다.

 

Overview of Languages

What is the purpose of language?
- Languages exist to facilitate communication of concepts, ideas, instructions.

출처: http://www.cse.msu.edu/~torng/360Book/Languages/Overview/

 

위의 예는 인간의 언어를 해석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과정을 도식화 한 것이지만 인간의 두뇌를 일종의 언어를 해석하는 기계라고 가정한다고 해도 그다지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두 사람을 각각 A, B라고 할 때 서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A라는 사람이 만약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는 모습(Concept)을 보았다고 가정하자. A는 그러한 사실을 B에게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표현을 찾는데 그러한 표현을 알맞게 만들어 주는 틀이 바로 문법(Grammar)이며 이를 통해 대뇌의 언어 중추에서 알맞은 의미의 조합(Encoding)이 이루어져, 대략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다”는 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대뇌는 다시 A의 손이나 입에 명령하여 문장을 쓰게 하거나 말하게(Encoded concept) 할 것이다.

 

이때 B라는 사람은 눈이나 귀를 통해 문자언어나 음성언어(Encoded concept)를 받아 들이게 되며 이 언어의 의미를 해석(Decoding)하기 위해 대뇌의 언어 중추(Machine)를 이용한다. 뇌에서는 그 언어를 일종의 개념(Concept)으로 전환하여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며 A가 전달하고자 했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언어를 이해하는 기본적 과정이다.

 

이상 언어의 이해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으므로 다음의 가설들을 차례로 증명해 보기로 하자.

 

가설 1. 듣기와 읽기의 학습과정은 Decoding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하며 수동적 학습에 속한다.

다시 말하면 듣기와 읽기는 의사 소통의 매체만 다를 뿐 그 과정은 같다고 보는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설명했듯 B가 언어를 받아들이는 통로는 우리의 오감 중에서 청각과 시각이며 그 매체는 각각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이다. 즉, 듣기와 읽기는 각각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를 통해 개념의 의미를 뇌의 언어중추에서 해독(Decoding)하는 언어 이해 활동이다. 듣기와 읽기의 관련성 연구에서 언어를 중시하는 언어학자들은 “읽기 이해 = 듣기 이해 + 문자 해독”의 등식을 가정한다. 따라서 아동이 구두 언어 사용을 통해 습득한 듣기 이해 능력은 읽기 이해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따라서 읽기 학습에서는 문자의 해독만을 학습하면 되고, 문자의 해독을 위해서는 빠른 지각과 정확한 발음을 집중적으로 훈련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읽기 이해 = 듣기 이해 + 문자해독

읽기의 과정(문자→음성화→의미파악의 과정)
* 음성 언어의 이해과정과 문자 언어의 이해 과정 사이의 상관성은 듣기보다는 읽기에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
* 읽기를 처음 배우는 아동의 읽기 과정
- 종이 위에 있는 시각적 정보인 문자를 보고 소리 내어 읽는다. 이는 문자 기호를 음성 기호로 바꾸는 과정이다.
- 재기호화 된 음성 기호를 의미 파악을 위한 청각적 입력 자료로 받아들인다.
- 입력 자료인 청각적 정보로부터 의미를 파악한다.

가설 2. 말하기와 쓰기의 학습과정은 Encoding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하며 능동적 학습에 속한다.

 

다시 말하면 말하기와 쓰기 과정은 개념이나 사고를 표현하는 매체가 각각 음성언어, 문자언어라는 사실만 다를 뿐이지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언어로 표현한다는 면에서 그 과정은 서로 동일한 것이다.

말하기와 쓰기 과정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기로 한다. 위의 그림에서 A가 B에게 어떠한 개념(Concept)이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을 예로 든다. A가 전달하고자 하는 개념이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다”는 말이라고 하자. 이 표현을 전달하기 위해서 A는 먼저 오감을 통해 현재의 정보 또는 기존의 축적된 정보를 모두 이용하여 개념을 그려낸다. A가 만약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금 목격하게 된다면 오감 중 시각과 청각을 이용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장면을 현재 보거나 듣지 못한다면 기존의 축적된 정보(경험)를 가지고 개념을 그려내게 될 것이다. 일단 개념이 그려지면 일정한 언어적 틀(문법)에 맞게 개념을 유의미한 것으로 재정리하게 된다. 즉, 처음 입력된 정보는 대략

- 교실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운동장이 보인다 - 시각정보
- 아이들이 보인다 - 시각정보
- 아이들이 공을 차며 노는 모습이 보인다 ? 시각정보
- 아이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지른다 ? 청각정보

이 될 것이고 이러한 정보들을 종합해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뛰어노는 모습이 개념으로서 그려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개념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이 개념은

- 창 밖을 / 아이들이 / 공을 찬다.
- 뛰어노는 / 운동장을 / 아이가
- 시끄러운 / 아이들이 / 운동장에서

와 같이 A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객관적으로 오감을 통해 입력된 모든 정보 및 비문법적 표현들도 포함될 수 도 있다. 그러면 대뇌의 언어중추에서는 개념을 문법적으로 알맞게 재정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대뇌는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시행착오를 거쳐 문법에 맞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정보만 취사선택하여 의미를 조합해 낸다. 즉 대략적으로

-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다

와 같은 표현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 표현에서 A는 시끄럽게 떠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공을 차는 모습은 능동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생략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낸 알맞은 표현은 외부로 전달하기 위해 말(음성언어)이나 글(문자언어)로 표출한다. 이것이 말하기와 쓰기의 과정이다.

언어 표현 과정
* 말(글)의 표현
- 표현행위로서 말하기(쓰기)는 생성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상황과 목적에 맞게 음성언어
(문자언어)로 표출시키는 행위
- 의미를 언어로 드러내 보이는 과정


가설 3을 들어가기에 앞서 약간 다른 얘기를 하기로 하자. 요즘 서점에 가보면 다음 제목과 비슷한 영어학습 서적들이 많다.

 

이 책 한 권이면 토익 끝나?

지금은 영어학습의 원리를 아는 분들은 모두 알고있는 상식이기는 하나 촘스키의 언어습득 이론을 논거로 제시하여 재차 강조하고자 한다. 즉, 현존하는 모든 영어학습관련 서적 중에서 단행본을 통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방법론(영어학습이론, 문법)뿐이다. 단행본으로 는 결코 영어의 모든 표현을 정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꺼운 토익책, 토플책 한 권으로 시험준비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단지 실제시험을 위한 모의고사 쯤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악의 학습서는 ‘30일만 보면 끝내는 회화책’ 따위의 상식이하의 기간을 제시한 책이나 ‘발음만 좋으면 영어는 끝났다’ 는 식의 발음만 강조하는 책 등이다. 영어 좀 한다는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사람들을 가끔 CNN등에서 볼 수 있는데 그들의 발음이 결코 훌륭해서 내티브가 쉽게 알아듣고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게 아니라 의미를 조합해 내는 표현능력이 우수해서 그런 것이다. 만약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있는데 한국어를 한답시고 발음은 진짜 한국사람 뺨치게 좋은데 단어 몇 개 만 나열하고- 그것도 문법무시하고- 표현을 제대로 만들어 내지도 못한다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대신 발음은 좀 파키스탄 풍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어휘를 조합해 의미있는 표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티브 한국인이 그 말을 못 알아 듣겠는가?

<촘스키의 언어관과 기본가정>

-촘스키는 언어를 무수한 문법적인 올바른 문장의 집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한한 문장을 개개의 문장으로서 경험하고 학습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어를 습득했다고 불리어지는 사람은 어떤 특수한 형태에서 음과 의미를 관련시키는 규칙의 체계를 습득한 것이 된다.

<촘스키의 언어 습득설>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기계적인 언어행동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무한의 문장을 자유로이 이야기하거나 들어서 이해시키는 유한의 규칙을 습득하는 것이다. 언어의 무한성과 창조성에 대처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언어의 본질을 무시한 언어 이론이다.

가설 3. 입력정보(읽기, 듣기) 어휘 수 > 출력정보(말하기, 쓰기) 어휘 수

즉, 우리가 읽기와 듣기를 통해 이해한 입력정보의 양은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언어를 표현한 출력정보의 양보다 훨씬 많다.

실험 3. 먼저 간단한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다음은 2003년 5월 30일자 인터넷 판 동아일보에서 각각 사회, 경제, IT, 정치, 국제, 사람속으로, 방송연예, 스포츠, 문화생활 면에서 무작위로 인용한 기사들이다. 여러 자료가운데 신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형식면에서 가장 대중성을 띠는 언어를 담고 있고, 내용면에서 중간정도의 난이도에 삶의 거의 전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단 아래의 토막 기사들을 읽어보기로 하자.

[사회]
시민권 이민국의 새 규정은 각급 학교 유학생은 물론 교환학생(J), 언어 직업연수(M) 비자 소유자에게도 적용되며 학기 혹은 학위 취득을 끝낸 학생들은 60일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그러나 언어 직업 연수자는 입국허가서(I-20)에 명시된 기간이 만료될 경우 출국 기간을 1개월에서 1년 미만까지 연장할 수 있다.

[경제]
지난달 도·소매 판매는 작년 4월에 비해 4.3% 줄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6%로 3월보다 0.3%포인트 낮아지는 등 소비와 생산에서 불황조짐이 뚜렷이 나타났다.

[IT]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5·18행사 추진위원회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인터넷신문인 동아닷컴의 ‘뉴스 파트’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취재하는 즉시 메인 화면의 톱뉴스로 제공했다. 순식간에 이 기사에는 수백건의 네티즌 의견이 붙었고, 이들에 의해 다른 인터넷 공간으로 퍼졌다.

[정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28일 특별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친형 건평(健平)씨의 재산 문제와 생수회사인 장수천의 채무 변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관련 당사자 및 주변인물, 청와대측의 엇갈린 ‘주장’과 ‘설명’이 한몫을 하고 있다. 일부는 착각이나 기억력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지만 의도적인 ‘거짓말’로 여겨지는 대목도 적지 않다.

[국제]
2년 전 정통성 있는 민주정권이란 평가를 받으며 출범한 페루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 정부가 이해집단들의 거센 집단행동에 부닥쳐 위기를 맞고 있다. 2주 전 교사노조의 파업으로 촉발된 위기는 국영병원 의사 간호사, 농민들의 폭력 시위와 파업으로 이어지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람속으로]
미국의 13세짜리 축구 득점왕 프레디 아두가 28일 나이키와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키가 아두와 어떤 조건으로 계약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은 100만∼150만달러(약 12억∼18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팀의 최고선수 연봉이 25만달러 선인 것을 감안하면 초특급 대우다.

[방송연예]
지난해 여름 공포 영화 ‘폰’은 국내 영화계의 시선을 공포물로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 ‘폰’은 17억원의 ‘저 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전국 관객 220만 명을 동원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여름 이후 국내 영화계에서는 공포물 시나리오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코미디 영화에 집착했던 국내 영화계가 소재 고갈에 봉착하면서 장르 개척의 일환으로 공포물에 관심을 기울였다.

[스포츠]
기고만장한 일본과 설욕을 노리는 한국. 31일 오후 7시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축구 대표팀 대결을 앞두고 장외대결이 뜨겁다. 작년 월드컵에서 16강에 그쳤던 일본은 지난달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첫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의 4강신화를 은근히 깎아내리며 자존심을 긁었다. 이에 열을 받은 ‘쿠엘류호’는 ‘두 번 패배는 없다’며 지난해 월드컵 멤버들을 최대한 차출했고 일본도 홈경기 필승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대결은 양팀 모두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문화생활]
‘햇볕 한 줌이 어떻게 노래가 되는지, 드리워진 그늘이 왜 우리 생에 빛나는 스승인지, 들에 핀 꽃들이 왜 피고 지는지, 그대에게 밤새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나팔꽃이 함초롬히 피어 있는 담박한 초대장이 날아왔다. 보낸 이는 ‘나팔꽃’. 31일과 6월 1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나팔꽃’이 시와 노래, 사는 이야기로 피어난다.

다 읽었으면 이제 위 기사에 나온 어휘들을 몇 개나 이해했는지 스스로 평가를 해보기로 하자. 모두 이해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해를 못한 어휘가 있다면 그 개수를 기록해 놓는다.

 

이번에는 자신이 평소에 말하고 글을 쓸 때는 위에 나온 어휘들을 어느 정도나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보자.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어휘가 있다면 그 개수를 기록해 놓는다.

 

위 실험에서 전자인 자신이 이해한 어휘량을 X라 하고, 후자인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어휘량을 Y라 하자. 이때 X와 Y의 양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해 본다. 어느쪽 양이 더 많은가?

 

한 가지 실험을 더 해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영어공부를 하는 분들을 위해 영어문장을 제시하니 다음 문장들을 독해해 보시기 바란다. 아래 문장들은 ‘미국의 소리방송(Voice of America)’의 ‘Special English’에서 인용한 것이다. 잘 알다시피 ‘Special English’ 는 영어 초보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방송이므로 이 정도의 난이도라면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큰 무리 없이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The world’s largest model rocket competition for secondary students was held May tenth in the eastern state of Virginia. More than eight-hundred teams took part in test-flight competitions throughout the United States. Those contests narrowed the number of finalists to one-hundred teams. Shep O’Neal has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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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s not only produce honey and wax, they also provide an important service to farmers. Many crops require bees to pollinate them. Bees gather sweet liquid called nectar from flowers. As they do this, the reproductive material of the flowers, pollen, sticks to the bee. Pollen travels from plant to plant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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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medical experts have a warning for many people who think their blood pressure is normal. They say these people are really in danger of developing high blood pressure, also called hypert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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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s in Canada say big ocean fish have almost disappeared from the world since the start of industrial fishing in the nineteen-fifties. The scientists found that populations of large fish like tuna, swordfish and cod have dropped by ninety percent in the past fifty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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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y-five years ago, a man named Gary Thuerk worked for a company called Digital Equipment. One day he used his computer to send the same message to three-hundred-ninety-seven other computers. These computers all were linked to an electronic network called Arpanet. The Arpanet computer system was used to aid communication among scientists, researchers and government offic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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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and June are the months when most graduation ceremonies take place in the United States. Young people traditionally take part in ceremonies as they finish high school or college. But some are as young as four or five years old. These children are honored for finishing pre-school or kindergarten programs.

 

읽기를 마쳤다면 이제 자신이 위 문장들을 어느정도 이해했는지 스스로 평가를 해보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 모두 이해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해 못한 어휘나 표현이 있다면 그 개수를 기록해 둔다.

 

이번에는 평소에 자신이 영어로 말을 할 때나 작문을 할 때 위에 나온 어휘나 표현들을 어느 정도나 구사하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도록 한다. 만약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어휘나 표현이 있다면 그 개수를 기록해 둔다.

 

위의 두 가지 경우에서 전자인 어휘나 표현의 이해정도를 X라하고, 후자인 평소에 그 어휘나 표현을 사용하는 정도를 Y라 하기로 한다. X와 Y의 수치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바란다.

 

실험의 결과를 말하자면, 위에 제시한 국문(영문)기사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읽기, 듣기)는 하지만 평소에 표현(말하기, 쓰기)할 때는 위 문장들에서 나온 어휘나 표현들 중 일부분만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읽기(듣기)실력만큼 말하기(쓰기)실력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표현(말하기, 쓰기)일지라도 남이 표현(읽기, 듣기)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언어학자 촘스키의 이론을 들어보자.

 

-촘스키는 언어를 무수한 문법적인 올바른 문장의 집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한한 문장을 개개의 문장으로서 경험하고 학습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어를 습득했다고 불리어지는 사람은 어떤 특수한 형태에서 음과 의미를 관련시키는 규칙의 체계를 습득한 것이 된다.

 

즉, 위 실험에서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표현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촘스키의 이론처럼 어떤 특수한 형태에서 음과 의미를 관련시키는 규칙의 체계를 습득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즉 일종의 문법을 체득하였기 때문에 무수한 표현이 생성되더라도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비공식적이기는 하나 현재 웹스터에 등록된 영어단어 수는 약 50만 개라고 한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어휘 수 또한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러면 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50만 개라는 어휘를 이용해 만들어 낼 수 있는 표현의 수와 내가 평소에 말하거나 글을 쓸 때 사용하는 표현의 수를 비교할 때 어느쪽이 많겠는가? 당연히 나머지 사람들이 만들어 낸 표현의 수가 한 사람이 만들어 내는 표현의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결론 3.

* 다수(타인)가 만들어 내는 표현의 수 > 개인(자신)이 만들어 내는 표현의 수

* 언어학습자(개인)의 입장에서,
- 다수(타인)가 만들어 내는 언어의 표현 방법 = 듣기, 읽기(입력 정보)
- 개인(자신)이 만들어 내는 언어의 표현 방법 = 말하기, 쓰기(출력 정보)

따라서,

듣기, 읽기 (입력정보) > 말하기, 쓰기 (출력 정보)

 

가설 4. 가설 1, 2, 3으로 미루어 “듣는 만큼 말하게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인간은 결코 들은 만큼 말할 수 없다.

 

증거 1. 듣기(입력정보) > 말하기(출력정보) 이라고 실험 3에서 이미 증명하였다.

증거 2. 토익 900점이 넘는 고득점자도 말하거나 작문할 때는 Listening, Reading시험에 나왔던 수준의 어휘나 표현을 구사하지 못한다.

 

증거 3. 대부분의 사람들이 TV, 라디오 방송을 듣고 이해하나(약 100%), 평소에 말할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하며 방송에서 나왔던 어휘나 표현 중 일부분만 사용한다.

 

증거 4. 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살다 온 재미교포들이 한국어를 알아듣기는 하나 말은 잘 못한다.


가설 5. 듣기, 읽기 능력과 말하기, 쓰기 능력은 상관관계가 아니다.

증명 5. 가설 1, 2, 3, 4에서 이미 밝힌 바, 듣기, 읽기 능력과 말하기, 쓰기 능력은 아무 관련이 없다.

 

왜냐하면, 듣기, 읽기와 말하기, 쓰기는 각각 언어를 이해하는 과정과 언어를 표현하는 과정으로서 전혀 상관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듣기와 읽기 능력이 우수하다고 말하기와 쓰기 능력이 반드시 우수하지는 않다. 반대로 말하기, 쓰기 능력이 우수하다고 읽기, 듣기 능력이 반드시 우수하지도 않다.

이를 토익과 관련한 표현으로 바꾸면 토익 점수(듣기, 읽기)가 높다고 반드시 스피킹과 작문을 잘하는 게 아니다가 된다.

 

가설 6. 듣기와 말하기 능력이 우수하면 읽기, 쓰기에 대한 학습과정이 쉬워진다.

즉, 영어 원어민이 한국인 보다 읽기, 쓰기를 학습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우선 인간이 모국어를 학습하는 단계부터 알아보면, 모든 언어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듯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이다.

 

그 중에서 듣기와 말하기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듣기와 말하기는 음성언어를 통해 개념과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모두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다. 우리가 모국어를 학습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유아가 어머니 품안에서 듣기부터 학습하고 차츰 말하기를 학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듣기와 말하기는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기 이전에도 의사 소통을 위해 사용해 왔고 현재도 사용하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따라서 글을 전혀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자라 할지라도 음성언어를 통해 서로 의사 소통하는 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음성언어(듣기, 말하기)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이미 언어의 이해과정(듣기)과 언어의 표현과정(말하기)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듣기 = 언어 이해과정, 말하기 = 언어 표현과정
  • 커뮤니케이션 = 언어 이해 과정 + 언어 표현 과정

따라서,
듣기, 말하기 =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과정

듣기와 말하기를 학습한 이후에 우리는 읽기와 쓰기를 학습하게 되는데 그 과정은 아래에 설명되어 있다.

읽기를 배우는 과정

- 종이 위에 써있는 시각적 정보인 문자를 보고 소리 내어 읽는다. 이는 문자 기호를 음성 기호로 바꾸는 과정이다.
- 재기호화 된 음성 기호를 의미 파악을 위한 청각적 입력 자료로 받아들인다.
- 입력 자료인 청각적 정보로부터 의미를 파악한다.


쓰기를 배우는 과정

-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과 아이디어를 대뇌의 언어 중추에서 만들어 낸다. 이를 음성언어로 표현하는 대신 문자언어로 바꾼다.

두 가지 학습과정에서 모두 음성언어가 문자언어에 우선함을 알 수 있다. 문자언어는 단지 음성언어의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듣기와 말하기 능력이 이미 갖춰진 영어 원어민의 경우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한국인보다 읽기와 쓰기를 보다 쉽게 학습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도 영어 원어민이 언어를 학습하는 순서와 마찬가지로 모국어를 학습하듯 처음에 듣기와 말하기를 한 후 나중에 읽기와 쓰기를 학습하면 보다 원어민에 가까운 영어를 구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가설 1부터 6과 이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였다. 이제 다음 두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는 왜 토익 만점이 영어로 말을 잘못하고 작문을 못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교육/코리안 English-'말 한마디 못하는 토익 만점

▼한국학생은 영어음치▼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체에 근무하다 미국 아이비 리그(Ivy League·하버드 예일대 등 동부지역 명문대들)에서 학위과정 연수를 받고 있는 김모씨(35). 최근 생애에서 ‘첫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

회사에서 900점 대의 ‘우수한’ 토익(TOEIC)성적을 자랑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가을 미국으로 떠나갈 때만 해도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다. 3년 가량 매일 새벽 영어학원을 다니며 꾸준히 공부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간단한 인사말도 쉽지 않았다. 책 읽기는 물론 수업내용도 녹음기를 동원해 거듭 들었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질문과 발표는 엄두를 못 낼 정도였다. 며칠 밤을 끙끙대며 한 첫 과제물은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니 다시 써보세요’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법과 독해에 주안점을 두고 시험성적을 중시해온 ‘시험용 영어교육’의 피해자는 김씨 뿐이 아니다. 지금도 영어학원은 새벽부터 직장인과 학생들로 붐빈다. 곳곳에서 영어 테이프를 듣는 학생을 볼 수 있다. ‘영어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배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학부모들이 늘면서 조기유학 붐이 일 정도다.

미국 대학교수들이 한국 유학생들에 대해 풀기 힘든 의문점 3가지. ‘
토플(TOEFL) 점수는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데 영어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 ‘수업 시간에는 조용한데 시험 점수는 높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데 여전히 영어를 잘 못한다’ 등이다.

‘점수는 좋은데 실력은 형편없는’ 한국 학생들을 꼬집는 뼈아픈 농담이다. 이는 실제 토플을 가르치는 서울의 일부 영어학원들이 ‘찍기 비법’ 등의 구호로 학생들을 유인하며 점수 올리기에만 급급한 현실과도 연관성이 높다.

강남지역 모 학원에선 강사가 ‘찍기도 기술이다. 문제를 안 보고 답안만 보고도 답을 맞힐 수 있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할 정도다. 이 같은 ‘찍기 열풍’은 지난해 말 토플시험이 종이시험(PBT)에서 컴퓨터시험(CBT)으로 바뀐 뒤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원에서는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평가기관인 ETS가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으로 같은 달 수험자들에게 중복된 문제를 사용하는 점을 악용, 경험담을 모아서 게시하거나 따로 ‘최신 문제집’을 만들어 강의하고 있다. 시험에 대비한 ‘찍기용 영어’가 실전에서 통할 리 없다.

▼외국에선 어떻게▼

외환위기가 아시아를 강타했던 90년대말 일본에서는 ‘영어음치 망국론’이 터져나왔고 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낸 데라사와 요시오 참의원의원이 펴낸 ‘영어음치가 나라를 망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일본의 금융불안은 정치인 관료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고 국제회의만 나가면 몸을 사리는 당국자들 때문에 피해가 크다”는 핵심적인 지적은 한국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게 현실이다.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아시아 각국의 토플점수 비교에서도 잘 드러난다.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등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였던 나라를 제외하면 아시아에서 중국과 한국은 상위권에 포함된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한국이 505점이었을 때 470점 수준이었던 중국은 90년대 중후반 평균 10점 이상 차이로 한국을 추월하며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는 한국어의 어순이 영어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문법과 독해에 치우치기보다 듣기 말하기 쓰기 등을 강조하는 실용적인 영어를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고려대 영어교육과 김덕기(金德起)교수는 “영어를 제대로 듣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읽기와 문법에 치우쳐 영어를 가르쳐온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서 “영어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이 영어를 지도하는게 중요하며 학생 학부모들은 영어에 대한 압박감과 조급증을 버리고 영어와 친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익훈어학원의 이익훈원장은 “미국 대학들이 ETS에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항의할 정도로 한국 학생들은 문법 독해만 강하고 듣기 쓰기가 약하다”면서 “눈앞의 점수에 집착하지 않고 영어로 일기를 쓰고 듣기훈련도 하는 등 보다 실용적인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김경달기자> dal@donga.com (2001.03.09)


<토익의 문제점> 외국인 영어교사가 쓴 글을 번역한 내용임

“대부분의 영어 교사들은 영어에는 일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네가지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토익 공부가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토익이 가진 문제점은 단지 읽기와 듣기만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익은 단지 영어의 영역 중 반 정도만을 포함하고 있을 뿐이다. 읽기와 듣기 학습은 여전히 좋은 생각이지만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 좀더 많은 것을 해야만 한다. 당신이 영어를 쓰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로 말을 한다면 어떤 것이 일어날까? 아마도 무척 어렵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 능력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 되었다. 많은 직장이 토익이나 토플 성적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사원들의 토익점수가 850이상을 요구한다. 토익 점수 850점이 영어에 매우 능숙하다는 것을 뜻할까? 아마 그럴지도, 혹은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매우 높은 토익점수를 받았지만 영어로 “어떻게 지내니?”에 잘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다……”

출처: http://www.chollian.net/~micelles/writing/trans09.html

 

시사영어사에서 안티토익 등록을?

다음은 시사영어사에서 후이즈(www.whois.co.kr)에 도메인 명 “antitoeic.co.kr”을 등록한 정보이다. 필자가 선점을 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한발 늦었다. 시사영어사에서 도대체 뭐가 꺼림칙하길래 이 도메인을 선점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필자 같은 자가 나타나 토익을 반대하지나 않을까 염려되어서 미리 등록을 한 것 같은데 아무튼 결과적으로 안타깝게 되어버렸다.

도메인 정보 : antitoe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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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상 본론을 통하여 우리는 토익, 텝스 시험과 같이 듣기와 읽기만 테스트 하는 시험이 종합적인 영어실력을 평가하기에 얼마나 불완전하고, 비과학적이고, 변별력이 떨어지는지 잘 알게 되었다. 그러면 도대체 가장 이상적인 영어시험은 무엇이란 말인가?

 

상기 본론에서 다룬 모든 가설과 논거 및 증명을 종합해서, 다음과 같은 표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개념의 처리 개념(Concept)의 이해 개념(Concept)의 표현
언어학습 4부분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뇌 언어중추 역할 Decoding Encoding
정보의 입출력 정보 입력 정보 출력
학습 형태 수동적 학습 능동적 학습

비단 영어시험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모든 언어시험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듣기, 읽기 과정
- 답을 표현하기 위한 말하기, 쓰기 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영어시험 과정은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과 답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즉,

듣기(A), 읽기(A’) = 문제 이해 과정
말하기(B), 쓰기(B’) = 답의 표현 과정

따라서 문제 이해과정과 답의 표현과정으로 나올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조합은, AB, AB’, A’B, A’B’ 이다.

즉, 결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영어 시험은,

1. 문제를 듣고 이해한 후, 답을 말하기로 표현한다 = 듣고 말하기
2. 문제를 듣고 이해한 후, 답을 쓰기로 표현한다 = 듣고 쓰기
3. 문제를 읽고 이해한 후, 답을 말하기로 표현한다 = 읽고 말하기
4. 문제를 읽고 이해한 후, 답을 쓰기로 표현한다 = 읽고 쓰기

과정이 포함된 시험이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시험이 가장 완벽한 영어시험인가?

 

이에 대한 답변은 필자가 시험 장사꾼이 아니므로 구체적인 이름을 삼가고자 한다. 또한 애초에 글의 제목이 안티토익이었으므로 이 정도의 범위 내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바람이 있다면 그 비싼 로열티를 미국 ETS에 제공하고도 비과학적이고 변별력 떨어지는 토익 시험에 국민모두가 피리부는 사나이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Rat처럼 되지 말고 더 이상 미국에만 의존하려 하지도 않았으면 한다. 특히 실용영어를 강조하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이 글을 읽고 뭔가 좀 생각을 했으면 한다. 이제부터 인사부 김 과장은 앞으로 입사지원서와 이력서 검토할 때 토익 900점 만 추려내 상사에게 영어 잘하는 사람이라고 추천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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