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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기가 왜 어려울까?
2006.09.03

1. 사물에 대한 표현 --명사, 동사의 표현

 

처음부터 유창하게 영어를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꿈을 꾸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더구나 십 년 이상 학교에서 독해와 듣기만 했던 우리들이 어려운 주제, 그것도 사물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서로 갑론을박하기란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예를 들어 "이것은 사과에요. 저것은 라디오에요"라고 말하는 것과 "이라크 파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지극히 추상적인 개념을 말하는 것은 분명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갓난아기 때 우리는 사물을 처음 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듣고, 맛을 보았지, 첨부터 사랑이니 증오니 하는 추상적인 개념을 알고 있었을까?

 

젖을 물린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반복적으로 느끼고, 업어주고 보둠어 주는 아빠의 사랑을 느끼고, 사물을 분별할 나이가 되어 서는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가면서 하느님의 커다란 사랑을 느끼면서 우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랑이라는 지극히 추상적인 개념을 차츰 알아가게 된다.

이렇게 말하기의 기초는 무엇보다 일단 사물의 이름을 아는 것이다. 그것도 눈에 보이는 사물의 이름을 말이다. 사물의 이름을 잘 알게 되면 말을 잘 하게 된다. 좀 과장하자면 단어만 많이 알아도 외국인과 의사소통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우리가 저 사람은 말을 잘 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어떤 점을 보고 말을 잘한다고 하는 것일까?

 

말을 잘 한다는 건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일까?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사색을 해 본적이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을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게 말을 잘 하는 것이다. 이 의미에는 사물의 묘사를 잘 한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가까이서 들어보면 마치 말하는 사람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예를들어 영화 "폭력마누라"라는 영화를 보고 얘길 해주는데 아주 리얼하게 "무기를 들었는데 칼이 아니라 좀 독특하게 가위를 들었고, 가위는 길이가 20센티 가량 되는데 칼보다 더 예리했고" 뭐 이런 식으로 아주 사실감 있게 묘사를 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이란 사물에 대한 묘사를 너무나 리얼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듣고 있으면 감정이입이 저절로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웠고, 그때 배운 단어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너무나 식상한 "This is an apple", "This is a cat" 과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린 초등학교 때부터 사물의 이름을 배워왔고 암기도 했지만 머리가 좀 컸다고 지금은 사물의 이름을 일부러 외우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물의 이름을 모두, 아니 거의 다 알기 때문에 일부러 외우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옛날에 아주 기본적인 단어도 몰라서 매우 난처해 했던 경험이 있었다. 미국초등학교, 아니 유치원생도 다 아는 쉬운 단어인데 한국 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도 잘 모르는 단어들이 있다. 이것도 그 중에 하나였는데 우리가 베개를 영어로 뭐라고 하냐고 물어보면 거의 제대로 고등학교 이상 마친 사람들은 쉽게 "필로우(Pillow)"라고 말한다. 필자가 이걸 묻는 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죽부인"이라고 하는 잠잘 때 껴안고 자는 베개 비스무리한 물건이 영어로 뭔지 묻는 것이다. 이걸 몰라서 무지 난처했었다. 정답은 "볼스터(bolster)"였다.

 

한국 학생들은 의외로 "bolster"의 동사적 의미인 "지지하다, 받치다"의 의미는 잘 알면서 미국 유치원생도 아는 이 "긴 베개"라는 단어를 모른다. 하기야 걔네 들은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영어를 배웠으니 당연히 그 물건은 수도 없이 많이 보았을 것이고 쉽게 외울 환경이 되었을 것이다. 대신 우리는 영어를 학문적으로 배워 "볼스터"의 동사적 의미는 잘 알면서 다른 의미는 몰랐던 것이다.

 

너무 말이 길어지면 읽는 사람도 필자도 힘들어지므로, 간단히 결론만 얘기해서 말하기의 기초는 사물의 이름부터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으니 창피해 하지 말고 말을 잘하려면 사물의 이름부터 알도록 노력을 하자. 물론 유치원 때부터 수없이 했겠지만 아직도 멀었다 생각하고 부단히 연습을 해서 사물을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이것은 무엇"이라고 나올 때까지 내공을 연마하도록 하자.

 

"이것은 이것이다"를 연습하는 데 필요한 교재는?

 

가장 좋은 건 직접 사물을 보고 연습하는 것이다.

 

- monitor, mug 과 같이 단어만 말하는 걸로 시작해서 This is a speaker, This is a modem, This is a cell phone와 같이 약간 응용해서 길게도 해본다. 아무튼 중요한 건 사물을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영어로 나올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우선 가까운 곳에 있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부터 시작해서 이름을 외워본다.

 

사물이 모자라면 영어그림사전을 보도록 한다. 영어그림사전의 단점은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라 직접사물을 보고 외우는 것보다는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에 외우기가 더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직접사물을 보고 이름을 외우는 게 좋다.

 

아래와 같이 그림이나 사물을 보면 즉각적으로 This is a radio, This is a hospital이라고 나올 때까지 사물의 이름을 많이 외워야 한다.

 

 

이제 사물의 이름을 외우는 연습을 마치면 그 다음엔 무엇을 외워야 할까?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사물 말고 무엇이 있을까?

 

그건 바로 사물의 움직임이다. , 동사이다. 사물의 이름인 명사와 결합해 무궁무진한 표현을 만들어 내는 동사들 또한 외워버리면 이제 거의 무서울 게 없다. 이 정도이면 세계 어디를 가도 굶어죽지는 않는다. 비록 복잡한 사상이나 아이디어는 묘사하기 힘들지 몰라도 서바이벌 잉글리쉬라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 아래와 같은 동작들이 눈에 띄면,

Smile, walking, raising her hand로 부터 동작을 시작해서 숙달이 되면, One woman is raising her hand. She is saying something. Two people are smiling 와 같이 응용표현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가능한 모든 사물의 동작들을 묘사하도록 하자. 그럼 사물의 동작을 잘 묘사하려면 무슨 교재가 필요할까?

 

가장 좋은 교재는 바로 자신의 주변에서 직접경험을 하는 것이다.

 

직접 눈으로 사물을 보고 입으로 중얼중얼하면서 그 동작들을 묘사하는 것이다. 직접경험이 모자라면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가 있다. 시중에 가면 영어그림사전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외국교재도 많고 국내교재도 물론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책은 "능률영어사"에서 나온 "동작으로 배우는 영어"--제목이 맞나 모르겠다--이다.

 

당장 지금부터 자신이 현재 하고있는 동작들을 영어로 묘사해보자.

typing, watch, hear, listen, giggle, laugh, hold로 부터 시작해서 I am typing a keyboard, I watch a monitor, One woman is speaking, She is laughing, I am holding a mouse와 같이 응용 표현을 구사할 때까지 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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