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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잉(Shadowing) 요령
2006.08.28

 

 
Q: 딕테이션, 에코잉, 쉐도잉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최고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그동안 이렇게 많은 것을 알게 되기까지의 쥔장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이런 것을 만들기가 많이 힘드셨을텐데...

저는 취업하기 위하여, 겨우 토익 점수 얻으려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딱딱한 토익 교재로 공부를 하려니 지겨워서 못하겠더라구요.그래도 조금은 부드러운 공부를 하기위하여, 영어 방송을 찾아다니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리스닝 팟 점수를 잘 받기 위하여, 소위 말하는 귀를 뚫어야 한다면서, 에코잉과 쉐도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서, 저도 따라 해봤는데,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더라구요.
한시간 집중해서 하면 거의 쓰러질 정도 입니다.

영어의 고수로서 이런 방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럼...

 

A: 우선 방문해주심과 칭찬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다만 사이트 운영자이고 여러분과 같이 영어에 한이 맺힌 사람에 불과하며 영어의 고수는 결코 아닙니다.

쉐도잉--무지 힘든것이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입니다. 두되를 엄청 혹사시켜야만 겨우 들릴까 말까하죠. 한국어 9시 뉴스도 따라 하기 힘든데 영어방송은 오죽하겠습니까. 그 심정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리한번 자문해 봅시다. 우리말 따라하기는 그나마 쉬운데 영어방송 셰도잉은 왜 그리 어려운지 말입니다.

실례로 동시통역사들이 연습하는 셰도잉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셰도잉이 어려운 이유는 동시통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방법은 님께서 하시는 셰도잉보다 훨씬 더 어려운 방법입니다. 한쪽 귀로는 1언어를 다른 한쪽 귀로는 자신이 통역해 내는 2언어를 듣고 이해하는 실제 동시통역과 같은 연습입니다.

두개의 언어가 간섭과 충돌현상을 일으키는데 당연히 힘이 듭니다. 그래서 두 언어를 모국어 처럼 완전히 습득해야만 물흐르듯 통역이 이뤄진다고 하더군요.

통역사들은 실제로 하드 트레이닝의 한 방법으로 이어폰 2개 중 한쪽을 떼어버리고 한쪽만 들으면서 연습한다고 하더군요. 한쪽 귀로는 영어를 듣고 자신의 입으로는 우리말로 통역을 하면서말이죠. 이 방법은 우리 귀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도 좋은 방법입니다. 양쪽에 이어폰 다 끼고 연습하면 정말로 청각장애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님께서 연습하시는 셰도잉은 이 보다는 낫습니다. 적어도 한쪽 귀로 영어를 듣고 우리말로 통역하는 연습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냥 영어를 듣고 똑 같이 내뱉기만 하면 되거든요.

근데 이것도 쉽지만은 않죠.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현재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단계보다 더 어려운 내용으로 연습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료를 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조건 어려운 것만 듣는다고 실력이 부쩍 늘지는 않습니다. 난생처음 들려오는 단어를 뜻도 모른체 수백 번 들어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건 수 백번이 아니라 수 천번을 들려도 당연히 들리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우리가 내이티브 영미인이 아니라서 유추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약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아무리 처음 듣는 단어도 대충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실제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친구중에 영국에서 초, 중, 고 학창시절을 보내고 한국의 대학교로 입학한 얘가 있었는데 이 친구 아무리 한국말 많이 몰라도 욕 하나만은 기가막히게 알아듣습니다. 그만큼 많이 들어봤고 아주 어렸을 때도 사용했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친구 약점이 있는데 한자어 조금만 섞이면 누가 욕을 하는지 비꼬는지 칭찬을 하는지 고개만 갸우뚱합니다.

그 친구에게 어느날 제 딴에는 처음보는 단어가 있어서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Subspecies" 라는 단어였는데 그 친구도 고개를 갸우뚱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도 처음보는 단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다고 하더군요. 우리말로는 당연히 모른다고 하죠^^. 대충 쉬운 영어로 풀어서 장황하게 설명해서 알아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 단어를 처음 보았지만 어원을 알고 있었으며 그 단어가 "Sub + Species"로 구성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굳이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아종"이라고 합니다.

하여간 중요한 것은 단어(표현)의 의미를 유추할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들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미를 알고 들어야 들립니다.


어린아이들이 미국에 조기유학가서 두통만 늘었다고 하는 거 같던데요. 자기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영어를 듣게 되므로 이해하려 애쓰느라 머리가 아픈 것이겠지요. 마치 486컴퓨터를 가지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를 구동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님께서 영어방송으로 셰도잉할 때 머리만 아프고 최소한 80% 이상 이해를 못했다면 약간 낮은 단계의 자료를 가지고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1단계인 "Voice of America 스페샬 영어"도 나름대로 듣기 연습용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초등학생 수준도 안되는 내용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그 내용이 100% 완벽히 들리는지 시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스페샬 영어를 100% 완벽하게 딴청부리면서도 이해를 하는 정도시라면 그건 무시하시고 2단계 자료 중 NPR, PBS, BBC 월드 서비스(5분만 나오는 것)이런 것들을 도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2단계 자료 중에서 그나마 쉬운 것들입니다.

위 2단계도 시시해지면 그때 비로소 영어방송 실전용 자료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에코잉, 셰도잉 둘 다 영어청취에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가 아니면 무리하게 도전하고 있는가 생각해보시고 도저히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되시면 좀더 쉬운 내용으로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 밖에는 조언을 드릴수가 없군요. 조언이 미흡하다면 다시 질문을 주시구요. 일단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로 해보시고 아닌거 같다는 판단이 드시면 다시 질문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Way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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